FNO 편집위원회
2025.06.23 15:21“OPEC+의 증산 결정은 선견지명?”
주요 석유수출국 그룹인 OPEC+가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결정은 현재 진행중인 이란-이스라엘 갈등을 고려할 때 ‘선견지명’의 합리적 결정이었다고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의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밝혔다.
이고르 세친 로스네프트 CEO는 이날 열린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에너지 패널 기조연설에서 “OPEC+ 지도자들이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결정은 현재로서는 매우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이익과 이란-이스라엘 갈등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시장 관점에서도 합리적”이라고 호평했다. 세친 CEO는 특히 OPEC+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석유 매장량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석유 공급 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 OPEC+ 회원국은 할당량 외에 자발적으로 감산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하루 165만 배럴(bpd)의 생산량 제한은 2026년 말까지 유효하다. 지난 4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추가 감산이 단계적으로 폐지됐다. OPEC+는 5월부터 이런 제한 조치 해제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5월 이후 OPEC +의 생산량은 4월보다 하루 41만1000 배럴 증가했다. 6월과 7월에도 생산량이 하루 41만 1000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EU, 미국 요구를 무역협상에서 불균형으로 간주”
유럽연합(EU)이 관세 관련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제시한 요구 사항이 불균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비공개 대화 내용을 잘 아는 유럽 관리들을 인용, “워싱턴의 요구에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양립할 수 없는 ▲어류 수출 할당량 관련 조치 ▲관세에 대한 비상호적 조치 ▲경제적 안보에 대한 일련의 요구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터무니 없다”며 이 같이 논평했다.
또 “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미국의 관세 중 상당수는 유지될 것이며, EU는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과를 평가해 EU가 어느 정도의 불균형을 용인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월초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회의와 별도로 상호 관세 관련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FT>에 따르면,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자 EU는 무역협상에서 새 양보에 동의했지만, 기본관세는 10%로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5월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철강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철강 수입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2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 수입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본 관세율은 10%였으며, 57개국에 대해서는 4월 9일부터 인상된 관세율이 적용됐다. 인상된 관세율은 특정 국가와의 무역 적자를 기준으로 계산됐다. 적자가 아닌 균형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4월 9일 “75개국 이상이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고 협상을 요청했다. 따라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90일 동안 10%의 기본 수입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서아시아 전쟁 조짐에 유가 상승, 아시아 증시에도 악영향
미국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23일 “월요일 도쿄 증시는 장 초반 한때 3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벤치마크 지수인 닛케이 225 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3만8000선을 소폭 상회했지만,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였다”면서 일본 주요 주가 지수 하락 마감 소식을 전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세계 석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4% 이상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가 급등은 특히 에너지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또 지난주 지수 1.5%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주는 강한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한 반면 지역 정세 불안 속에서 방위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23일 싱가포르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주말에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격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0.9%(35.64p) 하락한 3847.79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거래소의 여러 에너지 관련 주식이 초반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렉스인터내셔널(4.55% 상승)과 RH 페트로가스가 5% 상승, 원유 가격의 세계적 상승세를 뒤따랐다. 월요일 초반 거래에서 유가는 급등했으며, 브렌트유와 미국 기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모두 4% 이상 상승했다.
러 정치인 “EU, 유라시아에서 패권 확립 시도 실패”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로부터 분리, 유라시아에 서방 패권을 확립하려는 시도는 완전한 실패로 끝났으며 우크라이나의 국가 지위는 파괴됐다고 러시아 정치인이 주장했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국가두마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비핵 및 비동맹 지위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 사항은 변함없음을 의심할 여지 없이 재확인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한 회의가 취소되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개막 만찬에만 초대돼 전체적으로 나토에서 우크라이나 의제가 축소됐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공식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때문이지만 진짜 이유는 새 미국 행정부가 마지막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전쟁을 지원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인과 함께 슬라브 민족이며, 하나의 문명 코드로 연결된 하나의 민족으로, ‘러시아 혐오주의자’들의 꼭두각시가 되는 것보다 마땅히 더 나은 운명을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 유엔대사 “정당한 이유 없이 국제법 위반”…이란 핵시설 공격 비판
미국이 지난 22일 밤(워싱턴 현지시간, 이하 각 현지시간)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한 당일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미국을 공개 비판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은 정당한 이유가 없었고, 국제법을 어긴 것이며, 수많은 이란 민간인들의 생존과 안전에 완전히 무관심한 처사였다는 비판이다.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관련해 이날 소집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범죄도 저지르고 국제법을 위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서예루살렘 사건 이후 자신들이 최고 재판관이며 원하는 대로 정의를 집행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세계 패권 유지를 위해 범죄와 국제법 위반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도 미국에 그러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네벤자 대사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은 정당한 이유 없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국제 사회의 입장에 대한 미국의 경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넘게 이란의 민간 시설과 기반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온 이스라엘 공군과 긴밀히 협력,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안전 조치를 받고 있는 이란 핵 시설 3곳에 대해 아무런 이유 없이 미사일과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핵 시설 공격 때 방사능 오염 위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많은 민간인에 대한 위험에 전혀 무관심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신문 “이란 공격 때 20년 전 이라크・아프간 혼란 기시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매우 위험한 군사적 모험이며, 좋은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논평이 유럽 매체에도 등장했다.
이 매체는 이번 미국의 공격이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이 중동에서 처음으로 감행하는 매우 위험한 군사작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바그다드를 함락시킨 뒤 곧바로 악몽이 시작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신문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NZZ)>은 22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정권을 굴복시킨다 하더라도, 외부 개입을 원치 않았던 이란을 어떻게 안정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력적인 정권 교체가 테러와 내전으로 이어진 만큼, 좋은 시나리오는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브릭스 은행 총재 “강하든 약하든 자국통화 많이 써야”
지우마 호세프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총재가 21일 열린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개별 국가 통화의 사용이 확대되면 새로운 세계 금융 질서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대통령을 역임했던 호세프 NDB 총재는 이날 포럼 연설에서 “새로운 금융 질서 구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어떤 통화, 가령 유로나 달러처럼 강력한 통화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더 많은 통화를 사용하고, 각국 통화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호세프 총재는 이어 “가령 무역 거래에서 각국 통화 사용이 가능하며, 이미 증가하고 있다”며 다극화의 확대를 반영하는 경제적 변화 가능성에 대해 여러 사례를 언급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유 가치 : 다극화 된 세계에서 성장의 기반’을 주제로 제28회 SPIEF를 개최했다.
이란 브릭스 회의, 포격 속 지하실에서 계속 진행
‘화이트 인터넷’ 대표이자 인권이사회 위원인 엘리나 시도렌코는 “브릭스를 주제로 지난 13일 이란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러시아 과학자 대표단이 참석했는데 당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무차별 공습을 감행, 정상적인 행사가 불가능했다"면서 "그럼에도 폭격 중에도 회의장인 호텔 지하에 모여 행사를 계속 진행했다는 사실에 매우 감명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도렌코 대표는 “이란은 폭격 중에도 회의 참가자들에게 최대한의 보안을 제공했으며, 고위급 연사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는 이란과 러시아 간 장기 과학기술 협력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회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과의 협력은 러시아의 '동방 전략'에 부합
러시아와 파키스탄 간의 협력 발전은 동방으로 전환하려는 러시아 전략에 부합한다고 21일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한 알리 페르바이즈 말릭 파키스탄 석유부 장관이 밝혔다.
말릭 장관은 “양국 협력 발전은 러시아의 공급원과 고객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이는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이라며 “이 협력은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동방으로의 선회’ 전략에도 부합하며 양측 모두에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파키스탄의 양자 협력은 에너지 산업에만 국한돼서는 안되며, 양국 간 컨테이너 철도 운송 사업을 시작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 “브릭스는 새 글로벌 구조의 기반”
브릭스는 단극적 세계질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됐으며, 대등한 협력을 촉진하고 새로운 세계 구조를 만드는 공간이 됐다고 코로모토 고도이 베네수엘라 외무부 장관이 21일 밝혔다.
고도이 장관은 이날 ‘202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 행사 주관 언론사 <리아노보스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브릭스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현재이고, 베네수엘라는 이 프로젝트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도이 장관은 또 “제재와 관세 전쟁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경제 및 무역 공세의 맥락에서 브릭스는 여전히 평등한 협력을 위한 공간인 만큼 우리 또한 이 블록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미국은 다른 나라를 희생시키면서 성장을 추구하는 반면, 브릭스는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기점에 서 있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 이란의 핵 시설3곳 위치 및 공습 무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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